발렌시아, 1군 선수단 중 35% 확진 판정...이강인 어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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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발렌시아 구단은 이 경기를 위해 밀라노 원정을 다녀온 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9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발렌시아 구단은 이 경기를 위해 밀라노 원정을 다녀온 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았다.

발렌시아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중 35%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모두 증상이 없으며,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정확한 확진자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발렌시아는 지난달 19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 당시 밀라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던 이탈리아에서도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던 도시였다.

구단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발렌시아 구단 내부적으로는 밀라노 원정 과정에서 선수단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난 15일 발렌시아 수비수 에제키엘 가라이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했고, 발렌시아 구단은 같은 날 “호세 루이스 가야, 엘리아킴 망갈라 등 일부 선수들과 팀닥터 후안 알리아, 파코 카마라사 단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수단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한 발렌시아 구단이 즉각 모든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선수단 포함 전체 구단 관계자의 35% 확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의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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