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인생 준비하는 ‘참지식’ 글로벌 세종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세종대 배덕효 총장

세종대 배덕효 총장

세종대 배덕효 총장 응원 메시지

세종가족을 대표해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여러분이 쏟은 열정과 노력을 잘 알기에 여러분의 입학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시대를 내다보며, 시대를 앞서가는 대학, 세종을 선택함으로써 세종가족이 됐습니다. 세종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여러분은 이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가 디지털 전환기에 들어선 오늘날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넷 확산과 인공지능 발달로 야기된 지식공유시대의 도래는 기존에 대학이 누렸던 지식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양질의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벌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대학 졸업장이 양질의 일자리를 담보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대학을 다녀야 할까요? 저는 대학을 다녀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대학이 가르치는 지식에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은 언어나 기호로 표현·전달할 수 있는 형식적 지식과 경험과 학습을 통해 몸으로 체화되는 암묵적 지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간 지식의 대략 30%가 형식적 지식이라면 70%는 암묵적 지식입니다. 대학은 형식적 지식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는 역량, 다시 말해 암묵적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곳입니다.

 둘째는 대학이 가르치는 지혜에 있습니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대학은 인생의 긴 여정을 떠나기에 앞서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어떤 길로, 어떻게 갈지 생각하고, 길을 걷는 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새내기 여러분! 여러분이 선택한 세종은 대학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입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가 발표한 2020 세계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국내 10위로 세계 40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세종대학교는 늘 여러분의 곁을 지키며 가족이면 당연히 그러하듯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이 인생의 길을 완주하는 마지막 날까지 여러분의 편이 돼줄 겁니다. 다시 한 번 입학을 축하하며,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