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지하철 1호선 타고 번지나···수도권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11층 외에 7~9층에도 근무자 553명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207명이 주로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자체 내 2차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11일 기준 이 콜센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민과 인천 시민은 각각 14명과 13명이다. 이들은 모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방역 당국은 만약을 대비해 이 건물 7~9층에서 근무한 553명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경기도에서는 139명 중 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68명 중 48명이 음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콜센터 직원의 주거지가 수도권 곳곳에 퍼져 있고 동선도 수도권 전역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시는 확진자 1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2차 감염자 2명을 확인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는 111명으로 이들 중 8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만 콜센터 82곳, 서울 417곳, 인천 25곳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 중앙포토]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 중앙포토]

콜센터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자 각 지자체는 지역 내 콜센터 파악에 나섰다. 경기도 내 콜센터는 민간기관 66곳, 공공기관 16곳을 합쳐 82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콜센터 내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에 코로나19 유증상 직원의 근무를 막고 재택·유연 근무와 좌석 간격 조정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인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외에 서울시에는 417곳의 콜센터가, 인천시에는 대형 위주의 25곳의 콜센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광역시엔 62곳의 콜센터에서 7780명이 근무하고 강원도에도 10~20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제생병원 입원환자 1명 추가 확진

한편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중인 68세 남성(경기도 용인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집단감염된 13명은 환자 6명(퇴원환자 2명 포함),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