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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시위자들, 철조망까지 절단하고 군부대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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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과 제주해군기지. 연합뉴스

강정마을과 제주해군기지.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민간인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몰래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9일 해군은 제주 해군기지 부대 철조망을 절단한 민간인 4명에 대해 군형법상 군용시설 손괴죄와 군용시설 침입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쯤 제주 해군기지 부대 철조망을 절단해 2시 26분쯤 이들 중 2명이 부대 내부로 침입했다.

해군은 이들이 부대로 침입한 지 1시간가량이 지난 3시 40분쯤 이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대공 혐의점이 없어 퇴거 조치를 받았다.

해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평소 해군과 면식이 있던 해군기지 반대 시위자로, 무단침입한 날도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번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 해군기지를 상대로 전투준비지원태세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그동안 민군상생과 화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지만, 일부 인원에 불법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민간인 4명에 대해 군형법상 군용시설 손괴와 무단침입 혐의 등으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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