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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확진자 120명으로…은평성모병원 9일 문연다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확진자는 양천구 2명, 성북구와 은평·서초·관악·강남구가 각 1명이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1명도 포함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92명, 퇴원 환자는 총 28명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해외 접촉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발생지인 중국 우한 관련이 대다수를 이뤘지만 지난달 23일 태국 방문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본, 독일로 해외 접촉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9일 0시 재개

이송 요원 확진으로 폐쇄됐던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서울시는 오는 9일 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은평성모병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확진자 발생으로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폐쇄했던 은평성모병원에 대해 감염관리 전문가들의 확인을 거쳐 9일 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진료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개원 후에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감염병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 전경. 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 검토'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서울시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쪽방촌 등 3085명에게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한다. 또 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 노동자 단체에 4만6000개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원활한 마스크 수급을 위해 서울 소재 봉제 업체를 활용해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봉제업체가 보건용 마스크 제조로 업종을 전환하면 서울시가 제조설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부족한 필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기술연구원을 통해 기존 필터(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마스크 필터 개발도 추진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봉제공장에서 천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하는 등 대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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