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남은 16명 환자 '음성' 판정…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

중앙일보

입력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대남병원. 윤상언기자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대남병원. 윤상언기자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모두 완치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6일 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16명의 환자가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돼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되면 대남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환자와 환자 가족과 직원 등을 포함한 수치다. 확진자 중 7명이 사망했다.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병동 등에 입원해 있던 환자 등은 지난달 19일부터 중증환자를 우선해 국립중앙의료원, 안동의료원, 경북대병원 등 다른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청도대남병원의 치료 시설이 열악해 코로나19 치료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서다.

보건 당국은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5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했다. 이어 나머지 16명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일반 정신병동이 있는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오늘(5일) 오전 중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를 모두 이송 완료했다”며 “큰일이 해결됐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청도군청 전체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