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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항마에 이수진, 정진석·박수현 리턴매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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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서울 양천갑에 송한섭 전 검사를, 경기 성남분당갑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파주갑에 신보라 의원을 공천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인천·경기· 충청 등 지역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 분당갑엔 김은혜 공천 #30대 박진호·신보라·김수민도

보수통합을 통해 합류한 인사들이 이날 대거 공천을 받았다. 바른미래당에서 지난 2일 통합당에 합류한 김수민 의원은 충북 청주청원(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중도·보수 통합의 주축 역할을 한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의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 성남분당갑(민주당 김병관 의원)에 나선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박종진 전 앵커도 인천 서을에 공천됐다. 반면 바른미래당을 떠나 최근 통합당에 합류한 임재훈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영입 인사, 젊은 인물도 발탁했다. 서울 양천갑에서 김승희(비례대표) 의원을 제친 송한섭 변호사는 만 40세로 ‘의사 출신 검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영입했다. 경기 김포갑에 공천된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은 만 30세로 지금까지 여야 통틀어 지역구 공천받은 인물 중 가장 젊다. 이날 함께 공천이 확정된  신보라(37)·김수민(33) 의원도 30대다.

현역 의원 3명도 공천장을 받았다. 대전 중, 강원 춘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각각 이은권·김진태·정진석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더불어민주당)의 재도전을 받게 됐다.

인천 계양갑에 이중재 전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대전 유성갑에 장동혁 전 지방법원 부장판사, 대전 서갑에 이영규 변호사, 경기 안양만안에 이필운 전 안양시장, 충북 청주서원에 최현호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충남 아산을에 박경귀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등이 낙점을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나경원 통합당 의원의 대항마로 13호 영입 인사인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이다.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법관의 꿈 이루고 난 뒤에도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정한 판결에 앞장섰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전략 공천 과정에서 이 전 판사의 ‘블랙리스트 논란’이 막판까지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이 전 판사는 지난 1월 27일 민주당 인재로 영입될 당시 자신을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가 인사 불이익 대상 법관을 정리한 문건인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이 전 판사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정민·이병준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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