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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잇몸질환, 정기적 치석 제거가 해결책

중앙일보

입력

잇몸 질환은 심한 통증 없이 진행된다. 아픔을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다. 치아를 뽑아야 할 정도 염증이 심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잇몸 질환을 '소리없는 치아 도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인이 이를 뽑을 경우 대부분은 잇몸 질환 때문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잇몸 질환에는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가 잇몸 질환 초기 상태에 있고, 35세가 지나면 70% 정도가 잇몸 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장.노년층은 90% 가까이 잇몸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

치은염은 잇몸 염증이다. 음식물, 치태, 치석, 세균, 불량 보철물, 임신, 내분비 장애 등에 의해 생긴다.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심해지면 잇몸이 붓고 붉게되며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게 된다. 30세 이상 성인은 거의 치은염이 있다. 대부분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이나 올바른 칫솔질 등 간단한 방법으로 염증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심해져 하부 조직으로 파급되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치아와 뼈 사이를 잇는 구조인 치주인대와 백악질에 염증이 파급된 결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뼈가 파괴된 상태를 말한다. 이가 시리고 흔들리며, 딱딱한 것을 씹을 때 아픔을 느끼게 된다. 잇몸이 많이 내려가서 치아의 뿌리가 노출돼 잇몸에서 피나 고름이 나기도 하고 입 냄새를 동반하게 된다. 치주염이 있을 때는 스케일링 뿐만 아니라 염증 조직을 제거해 내는 치은연하 소파 술, 심부 뼈 조직의 감염 부분을 없애고 인공 뼈를 넣어 주는 치주판막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철저한 구강위생을 통해 세균을 제거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꾸준한 정기 치료와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입속 세균들이 증식해 혈관벽이 손상되고 치석 같은 자극에 의해 잇몸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잇몸 질환은 주로 임신 2~3개월부터 심해지다가 9개월 정도부터 차차 감소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를 주의해야 한다. 잇몸 질환이 이 기간에 진행되면서 출산 후 급속히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임신 전에 미리 치석 제거나 잇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에 이를 뽑거나 잇몸 치료를 할 경우 임산부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잇몸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플라그(세균막)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 칫솔질을 잘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 야채.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자주 붓거나, 치석이 많거나, 냄새가 나는 등 자각 증상이 있을 경우 약으로만 해결하려다가는 질환을 더 진행시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도움말=고운이치과 유영준 원장 02-3474-3952

◇유영준 자문의 약력
-현 고운이치과 원장
-서울대 치대 졸업
-서울대 치대 대학원 치의학박사
-서울대 치대 외래교수
-대한 치과이식(임플란트) 학회 정회원
-미국 트위드 치과교정 연구재단 정회원
-일본 심미치과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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