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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마스크 공급물량 한계···나도 한 개로 3일씩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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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현재 (마스크) 공급량은 모든 국민이 하루에 1개 바꿔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도 보통 2개 가지고 일주일 사용한다. 하루(한 개)에 보통 3일 쓰는데 아직은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현재 (마스크) 공급량은 모든 국민이 하루에 1개 바꿔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도 보통 2개 가지고 일주일 사용한다. 하루(한 개)에 보통 3일 쓰는데 아직은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와 관련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서 "현재 공급물량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를 바꿔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코로나 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최대 1천300만개로 이 중 300만개는 매일 마스크를 바꿔야 하는 의료진, 다중시설 종사자가 사용한다"면서 "저도 (마스크) 두 개를 갖고 일주일을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을 안 하고 한 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가장 많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국가 비상상태"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때 우리는 함께 나누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서로 협력하면 코로나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마스크 공급 부족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스크부족 사태와 관련, "대구하고 청도, 최근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경산 정도에는 정부가 공적인 공급을 통해서 확실히 책임진다고 하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이나 국민들이 마스크는 언제든지 어디에 가도 있다고 하는 믿음만 있으면 굳이 이렇게 줄을 서거나 이렇게 서두르실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당정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 협의’도 열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종 추경 규모는 이번 주 중반쯤 논의된 내용을 다 더한 뒤 국무회의에 올라가서 확정될 것”이라며 “전체 규모는 지난 메르스 추경 때 세출예산 6.2조원을 훨씬 넘는 규모의 세출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전해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기재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 발언하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 발언하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는 “코로나 방역, 피해 극복과 관련해 꼭 필요한 사업을 엄선하고 ‘시급성·집행 가능성·한시성’이라는 3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사업을 선정하도록 노력했다”며 “추경안이 만들어져 제출되면 정부로선 추경안 심의 대비, 추경 확정 후 신속 집행 계획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미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과 확진 환자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확진 환자도 꼭 이겨내야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지금 어려운 소상공인도 더 버텨야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였다.

그는 “방역 없이 경제 없다”며 “가장 좋은 코로나 피해 극복·경제 개선 대책은 코로나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회의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임현동 기자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회의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경제 피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큰 만큼 이번 추경은 2015년의 6조 2000억원 세출 규모를 넘는 규모가 돼야 한다”며 “밤을 새우더라도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추경을 제출하고 국회는 빠르게 추경 조세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세법 개정을 임시국회 내 마무리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을 각각 2조원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특례보증도 2조원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추경에는 ▶신속한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한 음압병실과 음압구급차, 검사·분석 장비 확충 비용 ▶정부의 방역 조치 이행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보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융자자금 ▶입원·격리자의 생활지원비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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