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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코스피 2170대…원화값 1200원대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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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광주 북구 우치로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교회문은 폐쇄됐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북구 우치로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교회문은 폐쇄됐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21일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6포인트(0.86%) 내린 2176.6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5포인트(1.36%) 하락한 2165.65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기관투자가가 12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0.83%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0.96%), 삼성바이오로직스(-1.4%), 네이버(-0.53%), LG화학(-1.9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68% 하락한 677.63을 가리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코로나19 환자가 52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41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156명으로 늘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들이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8%)와 나스닥(-0.67%)도 내렸다.

원화값도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5원 하락(환율은 상승)한 1203.7원에 거래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1200원을 웃돌 수 있지만, 추세적 현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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