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량 접촉자 발생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서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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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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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앙 정부에 위기 경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대구와 같은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이 중증환자 치료를 전담케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박 시장은 19일 1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종로구에서 확인된 29번 30번 환자, 대구의 31번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이 쉽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졌다"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실무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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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가에 대비해 단계적 병상 운영방안도 밝혔다. 박 시장은 "1단계는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원을 활용하고, 2단계는 지역거점 병원, 3단계는 시립병원을 병상을 확보해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단계로 대량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 있는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시키고 (이들 병원에서) 중증환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발열 감시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요양병원의 발열 감시체계를 마련하거나,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한다거나 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것 등은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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