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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1공장, 재가동 하루 만에 부품 공급 차질로 다시 휴업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으로 납품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울산 1공장은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다시 휴업하기로 했다. [뉴스1]

지난 11일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으로 납품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울산 1공장은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다시 휴업하기로 했다. [뉴스1]

현대자동차가 울산 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일부 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중국서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물량이 달려 생산 라인 가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문제로 울산 1공장은 18∼20일 휴업에 들어간다. 2공장은 21일 하루 휴업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이 들어오고 있지만, 물량이 충분치 않아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1공장은 벨로스터·코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은 계약 주문이 2만여 대나 밀려 있는 제네시스 GV80 등을 생산한다. 울산의 5개 공장 중 나머지 3개 공장은 일단 휴업 검토 없이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와이어링 하니스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지난 5일 이후 공장별로 휴업에 들어간 후 지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 라인을 재가동했다.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인한 이런 징검다리 휴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업체의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중국 근로자 출근율은 60% 이상이지만, 생산량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품업체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크게 호전되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살펴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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