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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신물질 발견 송준성, 휴먼테크논문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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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송준성(左), 원유건(右)

송준성(左), 원유건(右)

11일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제26회 ‘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송준성(27)씨는 “한국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탄탄한 기초를 쌓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석박통합 과정을 밟고 있는 송씨는 양자 컴퓨터에 응용이 가능한 신규 물질을 발견하고 연구한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상압(常壓)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삼차원 위상 디락 반금속(Three dimensional topological Dirac semimetal)’이다. 평상시 대기압(상압) 상태에서 전력을 소비하지 않고도 전류를 흐르게 하는(초전도성) 반금속 물질을 말한다.

삼성전자, 대학·고교 118명 선정 #세종과고 원유건 2년 연속 수상

송씨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물질은 기존에 발견된 2개 물질과는 달리 일정한 압력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초전도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이번 연구를 위해 4년간 100개가 넘는 시료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직접 만들고 검증했다.

세종과학고 2학년 원유건(18)군은 고교부문 환경·식품·위생 분과 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수상이다. 원군은 병충해와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말매미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소리를 내는 발음기관의 형성을 막는 음파 방사 장치를 고안했다. 이를 통해 유충 단계부터 방해 음파에 노출된 매미는 발음기관이 정상 발육 때보다 30~50% 정도 덜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원군은 “매미 관찰을 위해 서식지에 텐트를 치고 36시간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휴먼테크논문대상은 1994년 과학기술 발전의 주역이 될 새싹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한다. 26회를 맞은 올해는 대학과 고교부문에서 총 11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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