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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만큼 낸다…주행거리만큼 보험료 내는 자동차보험 첫 출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달린 만큼 낸다. 11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출시한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계산 방식이다.

11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달린 만큼 보험료 내는 '퍼마일 보험'을 출시했다. [캐롯손해보험]

11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달린 만큼 보험료 내는 '퍼마일 보험'을 출시했다. [캐롯손해보험]

‘퍼마일’은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온디맨드(on-demand‧소비자주문형) 보험’이다. 기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가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 등을 반영해 일괄적으로 같은 보험료를 책정한다. 퍼마일 보험에서는 일부 가입금만 납부한 후에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분할해 후불로 납부한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적게 낸다. 장기 해외여행으로 자동차운전을 안 했거나, 폭설‧폭우 등으로 평소보다 운전을 적게 한 달에는 다른 달과 비교해 적은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셈이다. 단 원하는 소비자에 따라 계약시에 보험료를 일시 납부하고, 1년 후 만기 시점에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 단위로 정산이 가능한 연납형도 선택할 수 있다.

후불제 방식이 가능한 건 운행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 덕분이다.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 플러그’와 ‘캐롯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퍼마일 월납형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캐롯 플러그를 배송 받는데, 해당 기기를 자동차의 시거잭에 꽂으면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보험료를 산출해준다.

캐롯 모바일 앱을 휴대폰에 깔면 주행거리와 보험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응급 상황 시에 앱에 있는 ‘SOS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E(Emergency)콜’ 서비스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급격한 가속도 변화를 인지해 자동으로 사고를 확인하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달린만큼 보험료 내는 '퍼마일 보험'을 출시했다. [캐롯손해보험]

11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달린만큼 보험료 내는 '퍼마일 보험'을 출시했다. [캐롯손해보험]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산출하면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연평균 1만5000㎞이하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기존에 가입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보험 평균보다 8~30%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주말에만 개인 자동차를 운전하는 직장인이나 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기회다. 또 고액의 자동차보험료를 일괄 납부하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도 월납‧후불제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국내에서 퍼마일 보험상품을 출시한 건 캐롯손해보험이 최초다. 앞서 미국 인슈어테크 기업인 메트로마일이 2012년 최초로 퍼마일 방식 보험상품을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는 “지금까지 획일화된 자동차보험 시장에 합리적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선택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소비자의 운전 패턴까지 파악해 향후에는 안전운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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