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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휴전선 사라지면 한반도 흥미로운 곳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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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제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휴전선이 사라지면 한반도는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9일 오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평창평화포럼 기자회견에서 “어제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며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근무할 이유가 없는데 68년이 지난 지금도 죽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을 보고 슬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남한이 어마어마하게 국방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38선 근처에서 K팝 콘서트를 열면 얼마나 긍정적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남북 간 철도는 언젠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믿고 부산에서 런던으로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투자에 대해서는 “북한에는 풍부한 청년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이 있고, 스위스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더 나은 모습을 기원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개발 상황이지만 휴전선이 사라지고 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는 흥미로운 곳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다”면서 “우리는 금강산 개별관광을 통해 북미 간 갭을 메우려고 한다. 미국 대선과 가까이 갈수록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은 포럼의 포문을 여는 공식 기자회견과 개회식,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조연사로 나선 ‘평화를 위한 글로컬 네트워크 구축’ 주제의 기조세션 등이 이어졌다.

개회식에는 반기문 전 총장, 그로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짐 로저스 평창평화포럼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로저스홀딩스 회장, 구닐라 린드버그 IOC위원, 파브리지오 혹쉴드 UN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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