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입국 전수조사자 76명 연락두절…외국인 절반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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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덕진진료실 앞에 음압텐트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소 의료진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덕진진료실 앞에 음압텐트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소 의료진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이들 중 76명은 연락이 여전히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이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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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지시한 이후 보건당국은 우한공항에서 입국한 3000여명에게 매일매일 전화해 증상 발현 여부 등을 전수조사 하고 있다.

중복 입국기록이 있는 32명을 제외하면 조사 대상은 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등 2991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80명 가량은 연락이 불통인 상태다.

김 차관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분들이 어제(5일) 기준으로 해서 내국인 28명, 외국인 48명을 포함해 76명이다. 대부분 경찰청과 외교부 등을 통해서 추가로 소재파악과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잠복기 경과자라 하더라도 한 두 차례는 추가로 계속 점검하고 있다. 76명은 전체 연락이 안된 분들로 14일이 지난 경과자를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오는 내 ·외국인에 대해 공항과 항만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는 시행 3일째인 이날까지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입국절차는 기존 검역은 그대로 진행하되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국내 연락처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이다. 본인이 소지한 휴대전화로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 연결이 확인돼야 검역을 통과할 수 있다. 김 차관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실제 연락처를 확인해 현재까지 입국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차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입국자 건강체크 어플리케이션(앱)과 관련한 추가 조치도 설명했다. 김 차관은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 내국인들에 대한 일반적인 검역의 보조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정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들어온다 하더라도 GPS 연결을 통해 무슨 감사를 한다든지 이런 절차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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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을 통해 14일간 스스로 건강을 점검을 하고 또 점검결과에서 문의사항이 있거나 의문이 있을 때 연락처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지금의 검역수단보다 추가적이고 보조적인 이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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