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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스크 120만개·방호복 우한 지원···中 "세탁기 사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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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

LG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

LG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에 마스크 120만 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한을 비롯한 신종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일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인들 “LG 고맙다”

지난 5일 LG전자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에 현금 300만 위안, 마스크 120만 개, 방호복 1만 벌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300만 위안은 약 5억1000만원이다. 방호 마스크 120만개와 방호복 1만 벌은 일단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LG는 6000㎡(약 1815평)의 병원용 바닥 재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웨이보에는 “고맙다” “LG TV와 세탁기를 사겠다” 등 LG전자의 지원 결정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사 댓글이 약 100개 달렸다.

LG화학·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등 중국에 진출한 LG 계열사들도 현지 주민들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중국적십자회 등과 지원 내용(구호물품·성금 등)을 협의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별도의 성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난징과 옌타이에 있는 LCD 후공정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부품 공급 지연과 물류망 마비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현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금은 후공정(모듈 조립)에서만 문제가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면 패널 공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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