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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동영상 UCC가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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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세계신문협회(WAN) 총회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전통 매체와 뉴미디어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이런 변화의 기반엔 디지털 기술 혁명이 있다. 주 무대는 인터넷 등 뉴미디어다. 그리고 시민 참여와 쌍방향 소통을 대표하는 최근의 단어를 고른다면 단연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라고 할 수 있다. UCC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사업자들은 최근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2일 "미국 라이코스의 IT 뉴스서비스인 와이어드 뉴스를 매각하고 동영상을 비롯한 UCC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도 최근 동영상 사이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닷컴은 1000만 달러(약 950억원)이상 투자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상파 방송사 NBC,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 MTV와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미디어 이용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차세대 웹으로 평가되는 '웹 2.0'은 동영상에 올인하는 문화라는 것이다. 텍스트 중심의 현 '웹 1.0'시대와 차별화된다는 의미다. 건국대 황용석 교수(신문방송학과)는 "UCC의 미래는 결국 동영상의 질에 달려 있다"며 "'웹 2.0' 같이 똑똑한 웹으로 진화할 때 사용자들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사업자 입장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UCC 사업은 현재 동영상 광고, 콘텐트 판매, 유료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실험 중이다. 미국의 이풋닷컴(Eefoof.com)은 콘텐트 제공자에게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양질의 콘텐트에 광고를 붙여 '페이지 뷰'에 따라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동영상 제공 전문 사이트인 판도라 TV는 과외 동영상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에 판매하기도 했다.

모두스타(Modestar.com)의 하선태 사장은 "UCC에 기반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며 "UCC는 기존 언론사들에게도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 UCC(User Created Contents.이용자 제작 콘텐트)=언론사 등이 아닌 일반인이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직접 제작하고 편집한 사진.동영상 등의 콘텐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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