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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 방문 학생·교직원 등교·출근 중지…강원교육청 격리 조치 강화

중앙일보

입력

학부모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4일 휴업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에 휴업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4일 휴업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운초등학교에 휴업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도 내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 및 출근 중지 대상이 중국 전역 방문자로 확대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조치와 별도로 학교 전파 차단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격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방문자 증상 없어도 입국 후 14일 등교·출근 중지 #강원대 학위수여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하기로

기존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에서 중국 전역 방문자로 등교 중지 및 업무 배제 대상을 넓혔다. 대상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 동안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하도록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현재 학생과 교직원의 중국 방문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중국 국적의 12번(48세)환자와 그의 부인 14번(40세·여)환자가 다녀간 강릉지역은 이와 별로도 차단조치를 강화했다. 강릉교육지원청은 초등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 방과 후 운영 공립유치원에 5일까지 휴강을 권고하고 교육과정 운영 중인 사립유치원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또 강릉지역 학원에도 5일까지 휴강하도록 권고했고 운동부의 경우 합숙 훈련 등을 중지시켰다.

일출을 보기 위해 강릉을 방문한 12번 환자 가족은 지난달 22일 낮 12시59분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강릉에 도착했고 오후 2시쯤 강릉지역 음식점을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해 오후 4시쯤 썬크루즈리조트, 오후 5시 커피숍, 오후 6시 또 다른 음식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23일에는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 낮 12시 30분 KTX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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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입학식과 개강 일정 연기도 고민 중

서병재 부교육감은 “확진자가 다녀간 강릉지역의 경우에는 잠복기인 5일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강원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가 함께 학교 내 유입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지역 자가 격리 대상자 중 유·초·중·고등학교 학생은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내 대다수 학교는 지난달까지 졸업식 및 종업식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상태다.

강원대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강원대는 오는 20일 삼척캠퍼스와 21일 춘천캠퍼스에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 27∼28일 열릴 예정인 입학식과 개강 일정 연기 여부는 교육부 대응 방침을 지켜보며 정하기로 했다.

앞서 강원대는 3∼4일 개최하기로 했던 춘천·삼척캠퍼스 간 학생회 교류 워크숍을 비롯해 국제워크캠프 해외 봉사(라오스, 3∼15일), 단과대학 신입생 OT, 총학생회 확대운영위원회와 동아리연합회 행사 등도 전면 취소했다. 이와 함께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전파하고, 출입국 현황을 파악 중이다.

한국어 연수 과정 수강생 가운데 춘절 기간 중국을 방문한 학생 7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또 이달 말 입국 예정인 중국인 신입생 55명과 중국인 초청 교환학생 18명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경우 잠복기를 고려한 자가격리 조치 후 수업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헌영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과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연구에 전념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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