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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환자 나온 수원시 "1061개 모든 어린이집 1주일 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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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버스정류장 방역. [사진 수원시]

수원역 버스정류장 방역. [사진 수원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5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도 수원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1주일간 휴원 명령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1061개 모든 어린이집에 3∼9일 휴원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 모든 국·공립, 시립, 민간 어린이집은 월요일부터 휴원에 들어간다. 수원시는 해당 어린이집들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영유아보육법 제43조2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과 광역·기초 지방자지단체장은 천재지변이나 감염병 발생 등 긴급한 사유로 정상적인 보육이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 어린이집 원장에게 휴원을 명할 수 있다.

단 수원시는 보호자가 가정에서 영유아를 돌볼 수 없는 경우도 고려해 이럴 경우 해당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으로 보육하도록 조처했다. 또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복지부에서 정한 출석 인정 특례를 적용해 휴원 기간에도 해당 어린이집에 보육료를 지급한다. 향후 상황에 따라 휴원 명령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수원시는 이날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15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고 염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15번 환자, 4번 환자와 우한에서 접촉 

수원시는 15번째 확진 환자의 동선 등을 파악해 확인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환자는 4번째 확진 환자와 기내 접촉자이자 동시에 중국 우한시에 있는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 방문을 했다. 더 플레이스는 7번째와 8번째 환자가 함께 근무한 곳으로, 보건 당국은 15번째 환자와 더 플레이스의 연관성을 놓고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 환자의 가족(아내와 딸)은 신종코로나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했으며, 같은 건물에 사는 친척 세대에 대해선 개별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이날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 1명(경기도 고양시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1명(경기도 평택시 거주), 지난 1일 1명(경기도 부천시 거주)에 이어 이날 2명(부천시·수원시 각각 거주)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고양시 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중국 우한시 거주자를 포함해 내국인이 3명이고 중국 국적이 2명(부부)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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