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안갈까’…마음 급해진 중기부, 전통시장 등에 마스크 30만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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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의 지원을 받아 마스크 30만개를 확보한 뒤 국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국 소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이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소비자의 발길이 끊기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중기부는 우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마스크 30만 개를 지원받아 전국 62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각 2000개씩 총 12만4000개를 배부한다. 이들 마스크는 전국 전통시장 상인회와 상점가 등에 이달 5일부터 전달된다. 나머지 17만6000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과 동대문, 명동 등 관광지 상권에 중점 배포된다.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중소기업 등에도 마스크 전달 계획을 세웠다. 중기부는 중기중앙회 지원을 통해 마스크 1만개를 확보해 이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에 있는 5개 수출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 및 칭다오 중소기업 지원센터에 1600여개씩을 배부해 이를 중국 주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외출이 어려운 현지 사정을 감안 중국 현지에서의 마스크 배포는 이메일 접수를 통해 택배 전달 등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한편 중기부는 수출입은행, 중기중앙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중국 소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지 애로사항과 피해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한 세부조사를 진행하고, 후속 밀착관리도 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마스크 배포를 시작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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