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노조 포스코 점거 시위, 지나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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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건설노조가 최근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국민 열 명중 여섯 명은 포스코 점거 시위는 노조의 지나친 행동이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사회지표조사 '풍향계'(research.joins.com)의 조사 결과 이번 시위에 대해 '불법 점거 및 공권력에 대한 폭력행사는 지나친 행동'(62.0%)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불공정한 다단계 하청 및 비정규직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의견은 27.0%였다.

또 '포스코 사태'를 주도한 건설 노조 간부 58명에게 전원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 '불법 시위를 엄단하는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의견(46.9%)이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을 도외시한 과도한 처벌'이라는 의견(42.8%)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의 파업시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이 누국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으냐는 질문에서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36.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경영진의 대화 및 설득 노력 부족'(27.7%)과 '정부당국의 중재능력 부족'(26.4%)이라는 응답보다 10%포인트 가량 높게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7월4일 실시된 11차 풍향계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7.6%가 노조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혀 우리나라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11차 풍향계 기사 바로 보기)

이번 조사는 26일 하루동안 19세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조인스닷컴 김동선 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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