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쓰기 토익 응시료 8만원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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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토익위원회는 12월 도입되는 토익(TOEIC) 말하기.쓰기 평가시험 응시료를 8만원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듣기와 읽기 평가만인 기존 토익 응시료(3만4000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일본의 응시료는 말하기.쓰기 평가의 경우 9975엔(8만1000여원), 기존 토익이 6615엔(5만4000여원)이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말하기.쓰기 평가는 인터넷 방식(Internet-based test)으로 미국 ETS의 전문적인 채점자들이 답안을 일일이 듣고 보고 채점하는 방식이어서 비쌀 수밖에 없다"며 "우리와 일본의 가격대가 비슷한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대학생 등 취업 준비생들은 응시료가 너무 비싸다고 반발하고 있다. 두 가지 토익을 모두 볼 경우 응시료만 11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말하기.쓰기 평가가 필수는 아니지만 기업들이 해당 점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ETS가 주관하는 토익 대신 텝스(TEPS) 등 토종시험으로 대체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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