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월1일도 가장 많이 배달한 음식 왕좌는 치킨…도전자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치킨, 새해 배달음식 5년 연속 1위

치킨이 5년 연속 새해 배달음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치킨 의상을 입고 질주하는 우루과이 축구팬. [AP=연합뉴스]

치킨이 5년 연속 새해 배달음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치킨 의상을 입고 질주하는 우루과이 축구팬. [AP=연합뉴스]

올해도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배달·주문한 음식은 역시 치킨이었다. 치킨은 매년 1월 1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배달시킨 요리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8일 연말연시 주문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주문한 음식(170만건) 5건 중 1건(20%)은 치킨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후 5년 연속 치킨은 새해 첫날 최다 주문 품목 1위다.

연도별 새해 첫날 배달음식 주문비율. 문희철 기자.

연도별 새해 첫날 배달음식 주문비율. 문희철 기자.

치킨이 새해 첫날 먹는 음식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새해를 맞아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지만 직접 요리하기는 귀찮은데 치킨은 온 가족이 다 같이 시켜먹기 좋은 음식”이라며 “최근 다양한 유형의 치킨과 치킨 양념이 등장하면서 취향대로 시켜먹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햄버거의 부상, 피자의 몰락

새해 첫 날 배달음식 주문 순위. 문희철 기자.

새해 첫 날 배달음식 주문 순위. 문희철 기자.

한식을 배달·주문하는 소비자도 많다. 배달의민족을 1월1일 이용한 전체 소비자의 15%가 한식을 주문했다. 지난 2016년까지 4위였던 한식은 이후 4년간 매년 꾸준히 주문 비율이 상승했다. 덕분에 중식(10%)·분식(9%)·햄버거(8%) 보다 인기였다. “배달 주문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가정이 늘면서 한식 주문이 늘었다”며 “한식 배달 음식의 질이 좋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진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분석이다.

햄버거와 피자는 인기가 엇갈렸다. 지난 2016년 1.8%였던 햄버거 점유율이 5년 동안 8.0%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피자 주문 비율(12.9%→7.5%)은 하향세가 뚜렷했다. 이는 최근 롯데리아·맘스터치 등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주문할 수 있도록 우아한형제들과 제휴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는 2016년부터 이미 배달의민족과 제휴하고 있었다.

“비오는 휴일에 배달 음식 선호” 

BHC치킨을 홍보하는 걸스데이. [사진 BHC치킨]

BHC치킨을 홍보하는 걸스데이. [사진 BHC치킨]

지난해 연간 전체로 보면 12월 1일이 하루 최다 배달주문 건수를 기록한 날이었다(190만건).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은 배달 주문이 몰렸던 크리스마스(12월 25일·183만건)보다 배달 건수가 약 7만건 많았다.

우아한형제들은 “12월 1일은 비 오는 휴일이었는데, 통상 휴일에 비가 오면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문량이 급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리스마스 당일 배달 주문에 대해선 “지난 2018년 12월 25일 주문량과 비교하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문량은 5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비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 1일 전체 배달주문 건수(170만건)는 지난해 1월 1일(116만건)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이날 하루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는 320만명을 기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