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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호주 소방관의 장례식, 아빠 헬멧 쓴 19개월 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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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최악의 호주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소방관의 어린 딸이 장례식 동안 아빠의 관 옆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헬멧을 쓰고 관 옆에서 놀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헬멧을 쓰고 관 옆에서 놀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주 나인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19일 시드니 남서부 벅스턴 마을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나무가 쓰러지면서 타고 있던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로 숨을 거둔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36)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고로 동료인 제프리 키튼(32)도 목숨을 잃었다. 두 소방관에게는 19개월 된 딸과 아들이 각각 있다.

화재 진압 중 순직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와 딸 샬롯(왼쪽사진), 제프리 키튼과 아들 하비.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화재 진압 중 순직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와 딸 샬롯(왼쪽사진), 제프리 키튼과 아들 하비.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오드와이어의 딸 샬롯은 이날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듯 고인의 헬멧을 쓰고 관 주변을 돌아다녔다. 샬롯은 장례식에서 셰인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산불방재 청장으로 부터 아버지 훈장을 대신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샬롯은 엄마 멜리사의 품에 안겨 장례식장을 떠나는 아빠의 운구 차량을 배웅했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방재청장으로 부터 아빠의 훈장을 대신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방재청장으로 부터 아빠의 훈장을 대신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헬멧을 쓰고 관 옆에서 놀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헬멧을 쓰고 관 옆에서 놀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관 아래에 엎드려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이 아빠의 관 아래에 엎드려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과 부인 멜리사가 고인의 운구차량 옆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19개월 된 딸 샬롯과 부인 멜리사가 고인의 운구차량 옆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오르쪽)가 고인의 동료 소방관을 위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오르쪽)가 고인의 동료 소방관을 위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소방 트럭에 '앤드류 오드와이어를 추모하며'라고 써 있다.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화마와 싸우다 희생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방관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서 열렸다. 소방 트럭에 '앤드류 오드와이어를 추모하며'라고 써 있다.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한편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제프리 키튼의 장례식에서는 19개월 된 아들 하비가 '공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아버지 대신 훈장을 받아 역시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비는 아동용 소방대원 유니폼을 입고 장례식장에 등장했고, 피츠시몬스 청장은 그런 하비 앞에 무릎을 꿇고 훈장을 가슴에 달아줬다.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방재청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제프리 키튼 소방관의 장례식에서 19개월 된 아들 하비에게 훈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페이스북]

셰인 피츠시몬스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방재청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제프리 키튼 소방관의 장례식에서 19개월 된 아들 하비에게 훈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방재청 페이스북]

BBC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된 산불로 NSW에서만 약 400만 헥타르의 녹지가 불에 탔고, 호주 전체로 보면 약 600만 헥타르의 숲과 공원 등이 화마의 피해를 보았다. 600만 헥타르는 서울특별시의 약 10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5일(현지시간)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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