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호주 산불 여파, 1600㎞ 떨어진 뉴질랜드 하늘마저 붉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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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호주 산불로 인해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든 뉴질랜드 오클랜드 미션 베이 백사장에서 사람들이 비치발리볼을 즐기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호주 산불로 인해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든 뉴질랜드 오클랜드 미션 베이 백사장에서 사람들이 비치발리볼을 즐기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호주 산불의 연기가 1600㎞ 떨어진 뉴질랜드 하늘마저 주황색으로 물들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호주 남동부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하늘을 가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호주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5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 테니스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 테니스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의 한 고속도로 모습.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의 한 고속도로 모습. [신화=연합뉴스]

뉴질랜드 기상청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갈색 연기가 호주에서부터 뉴질랜드 북부지역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적어도 오는 6일이 돼서야 연기가 없어질 전망이다.

짙은 주황색으로 변해버린 하늘을 보고 놀란 뉴질랜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잦아지자, 현지 경찰은 관련 신고를 자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5일 오클랜드 시내 퀸 스트리트 모습.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 시내 퀸 스트리트 모습.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모습.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모습.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에서 조깅을 하고 있는 한 시민. [신화=연합뉴스]

5일 오클랜드에서 조깅을 하고 있는 한 시민. [신화=연합뉴스]

호주에서는 5∼6일(현지시간) 이틀간 가벼운 비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불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지만, 당국은 이번 주말쯤 기상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재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20억 호주달러(약 1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몇 달간 산불은 지속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비용을 더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사우스햄튼에서 지난해 목격된 거대한 화염 토네이도. 산불을 잡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사우스햄튼에서 지난해 목격된 거대한 화염 토네이도. 산불을 잡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이스주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이스주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2주간 산불이 거쳐 간 지역은 서울 면적의 약 100배인 6만㎢에 달하며, 이 기간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호주 연간 평균 배출량의 3분의 2에 육박한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집 60채가 추가로 불에 탔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NSW주에서만 약 135건의 산불이 여전히 타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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