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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라.』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에 따라 돈 씀씀이가 큰 한국인의 해외 나들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미국·일본·싱가포르·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관광성장관·여행사 관계자들이 서울로 몰려 치열한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 스페인 관광장관이 50여명의 판촉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것을 시발로 프랑스·필리핀·태국·베트남 등 5개국 관광장관이 내한, 우리측 관광당국과 여행업계 등을 상대로 치열한 홍보전을 폈으며 지난달 28일부터는 미국 상무부 여행담당차관이 1백여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 인터콘티넨틀 호텔에서 1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미국여행관광전시회」를 개최.
◇관광장관 내한=지난6월 이후 5개국 관광장관내한에 이어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있는 일본은 현 지사나 시장이 관광진흥사절단과 함께 경쟁적으로 방한, 자기고장 방문을 호소하고 있다.
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 초청으로 지난달 6일 내한한 베트남 구엔 쿠엔 신 관광장관은 한국인들이 「옛 격전지 방문형식」으로 대거 방문해 주기를 희망.
또 지난달 8일 내한한 프랑스 을리비게 스티른 관광장관은 우리측과 3개월간의 노비자협정을 체결했다.
◇판촉전=미국 상무부·미국 관광청·주한미국대사관 공동주최로 인터콘티넨틀 호텔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미국여행관광전시회」에서 주최측은 하와이 홀라댄싱팀까지 동원, 호텔로비에서 훌라춤을 선보이고 하와이에서 공수한 파인애플을 전시회 관람자들에게 나눠주며 판촉활동을 벌였다.
미 상무부는 여행사 등으로「VISIT USA」팀을 구성,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행사를 벌일 계획.
이에 앞서 지난 6월 16일 필리핀관광부 주최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필리핀관광축제」에서는 요리사·미스필리핀·15명의 예술단원까지 동원, 전통요리 페스티벌·민속무용공연 등으로 한마당축제를 벌이기도 했다.
◇해외여행=올들어 8월말까지 우리국민의 해외여행은 79만1천6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가 늘었다.
또 이에 따른 외화지출액은 16억6천5백만달러(1조1천1백55억5천만원)로 지난해보다 무려 1백1%, 해외여행자의 1인당 평균 외화소비액은 2천1백3달러(입국 외국인관광객 1천2백95달러)로 지난해보다 16%가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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