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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9대 기업, 10년 후 모습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67호 20면

빅 나인

빅 나인

빅나인
에이미 웹 지음
채인택 옮김
토트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왜 더 투명하지 않은지 의문을 가져 본 적 있는가? 또는 AI 스스로 학습하는 데 있어 어떠한 데이터 세트(개인정보 포함)가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상황에서 AI가 예외적이라고 판단하도록 가르치고 있는가? 제작자는 AI의 상업화를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소속감, 자부심 및 자아실현과 같은 기본적인 인간 욕구와 어떻게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는가? AI 개발 그룹의 도덕적 규범은 어떤 것인가? AI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은 무엇인가? 제작하는 AI에 공감이라는 것도 가르치고 있는가?”(128쪽)

저자는 이렇게 물었다. 이어 같은 쪽에 “빅 나인은 공식적으로 적용한 가치 기준이 있지만, 위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빅 나인(The Big Nine)은 AI 분야를 선도하는 9개 기업이다. 미국 G-MAFI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IBM, 애플)와 중국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그들이다.

공상과학 소설(SF)과 영화, 그리고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등은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시점(특이점, singularity)과 그 이후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관한 공포를 던졌다. 실제로 그곳은 디스토피아일까. 유토피아일 가능성은 없을까. 저자는 1부에서 AI와 빅 나인의 전반적 상황을 소개한다. 2부에서 10년, 30년, 50년 뒤 미래의 시나리오를 낙관적, 실용적, 파국적 측면에서 제시한다. 그리고 3부에서 소제목처럼 ‘AI의 미래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조언한다.

AI는 인간이 만든다. AI에 그들의 가치관과 철학이 투영된다. 그래서 저자는 빅 나인과 그 인적 구성, 그리고 미국, 중국 정부에 주목한다. 여성인 저자는 뉴욕대(NYU) 교수이자 미래학자다. 저자의 여성주의 관점은 참신하다. AI와 관련해 간과해온 지점이기 때문이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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