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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라쿠텐, 실물 기반 암호화폐 환전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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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쿠텐 월렛]

일본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 그룹의 자회사 라쿠텐 월렛이 실물 기반 암호화폐 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월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라쿠텐의 ‘라쿠텐 슈퍼 포인트’를 라쿠텐 월렛을 통해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

라쿠텐 월렛?지난 8월 론칭한 라쿠텐(Rakuten)의 암호화폐 서비스. 일본 내 여러 기업과 달리 암호화폐 사업 허가를 초창기부터 받아내 서비스 시작 전 적극적 홍보에 나서기도. 이에 따라 8월 론칭 후 바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실시. 당시 거래 대상이 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 이번에 내놓은 환전 시스템은 자사의 포인트 제도를 암호화폐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 라쿠텐은 아마존 재팬(AmazonJapan)과 함께 일본 전자상거래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는 기업. 그만큼 암호화폐 출시 이전에 활성화된 포인트 수량 많아. 라쿠텐 월렛의 전략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암호화폐 유동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

환전 서비스 내용?포인트 최소 환전 수량은 100포인트. 100포인트 이상이 되면 1포인트 단위로도 환전 가능. 환전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 단 회원 등급에 따라 최대 환전 수량에 차이가 있음. 라쿠텐 월렛의 공지에 따르면 1회당 최대 환전 수량은 다이아몬드 회원이 5만 포인트이며, 다이아몬드 회원이 아닌 사람이 3만 포인트. 1개월 최대 환전 수치도 다이아몬드 회원은 50만 포인트, 다이아몬드 비회원은 10만 포인트로 제한돼 있음.

Parker’s note 갈라파고스 일본의 움직임

사실 라쿠텐의 이번 서비스는 라쿠텐 바깥에 있던 소비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셈이다. 포인트라는 것은 라쿠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라쿠텐을 쓰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이점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라쿠텐을 비롯한 일본의 움직임은 4차 산업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이 많다.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본은 생각보다 아날로그로 정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신용카드 사용률이라든지, 인터넷 인프라 환경 등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퀀텀 점프(QuantumJump)에 대한 의지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다. 블록체인 기반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의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은 국가도 일본이었다(2019년 9월 기준). 여기에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만의 특수한 경제 상황은 그들로 하여금 대안 체제를 찾게끔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을 가장 먼저 통과시킨 나라도 일본이다. 업계가 내년에 일본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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