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줄무늬 양말'로 파격 시작…최태원, 행복토크 100회 완주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회장이 임직원과 만나겠다고 올해 초 공약한 행복토크 100회 약속을 지켰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100회째 행복토크를 열었다. 지난 17일에도 사내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행복토크를 열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과 100회 이상 행복토크를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마지막 행복토크를 통해 SK그룹이 추진하는 행복경영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 를 마친 뒤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줄무늬 양말을 꺼내보였다. 사진 위 작은 사진은 최 회장의 줄무늬 양말을 확대한 장면. [사진 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 를 마친 뒤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줄무늬 양말을 꺼내보였다. 사진 위 작은 사진은 최 회장의 줄무늬 양말을 확대한 장면. [사진 SK]

최 회장은 그동안 행복토크를 진행하면서 신고 있던 줄무늬 양말을 내보이는 등 대기업 총수로선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두 번째 행복토크에서 “이렇게 양말 하나에 변화를 줄 때 주변에서 뭐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 행복토크를 통해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들의 행복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며 “행복토크를 통해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행복토크 한번에 평균 144분을 들였다. SK그룹 관계자는 “1회당 평균 227번꼴로 행복이란 단어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