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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지명…문 대통령 “경제 성과 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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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의장이었던 6선의 정 의원은 국회의장 출신으론 첫 총리 후보자다. 별명이 '미스터 스마일'인 그는 이날 내내 굳은 표정을 보였다. [연합뉴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의장이었던 6선의 정 의원은 국회의장 출신으론 첫 총리 후보자다. 별명이 '미스터 스마일'인 그는 이날 내내 굳은 표정을 보였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찾은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이라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으로, 성공한 실물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때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행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도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후보자 #문 대통령 직접 나와 인선 발표

지명 후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국회의장 출신 총리 지명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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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성지원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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