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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우리나라 살기 좋은 곳"…"북유럽에서 조사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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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입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주변에 그런 사람 한 명도 없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살기 좋은 나라가 자살률은 최고, 출산율은 바닥인가?"라고 합니다. "'살기 좋은' 앞에 한 단어 빠졌네, '금수저들만.'"이라며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국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고 결과에 공감하는 쪽은 국민건강보험 제도, 편리한 대중교통, 빠른 배달문화처럼 한국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세는 회의론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어디 북유럽에 가서 조사한 건가"라며 조사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하늘의 별따기인 청년 취업, 내려올 생각을 않는 부동산 가격….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고양이 층간소음 '우다다'…"몇 억짜리 아파트인데"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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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근데 그러면 뭐하나! 돈 없으면 무시 받고, 부정부패가 심각한 나라고, 젊은이들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나라인 것을..."

ID 'nata****'

#네이버

"번듯한 직장 있고 돈만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긴 하지 ㅋㅋ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상대적 박탈감 엄청 높고, 자살률 세계 1위인데…"

ID 'milk****'

#네이버

"우리 대한민국을 노래하면서 사계절이 있어서 기쁘다던 그 시절에나 하던 자화자찬 부끄럽지도 않냐...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나라, 특권으로 스펙 만드는 나라, 빈부격차는 심한데 있는 세금은 퍼 주는 나라..."

ID 'rhsh****'

#네이버

"차라리 70년대처럼 못 살아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으면 좋지. 돈도 없고,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서 사는 게다. 세금은 해마다 오르고 먹고 살기 너무 어려우니. 자살율 1위,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 부동산은 금값. 이런 나라가 살기 좋다고..."

ID 'thgo****'

#네이버

"자긍심이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자긍심을 느낀다니 의외... 생각보다 비율이 높네요. 높은 교육수준에 치안 안정과 첨단과학 기술 수준으로 생활의 편리함은 외국에 가봐야 그 차이를 느끼게 되죠."

ID 'ekp0****'

#루리웹

"지금 다양한 경로로 터져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정서적으로 여유 있고 마음 편히 살 만한 나라는 못 된다고 생각하고, 사회 전반의 신뢰도를 본다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ID '요츠바아빠'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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