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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WHO 통한 북한 모자 지원 500만불, 연내 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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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지난 6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쌀 대북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지난 6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쌀 대북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북한 모자(母子)보건사업을 이르면 연내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모자보건사업은 북한 내 산과와 소아과 의료진의 교육훈련과 수술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연내에 500만달러(약 59억 6000만원) 정도를 집행할 수 있도록 실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쌀 5만t 지원은 내년 회계연도로 이월할지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WFP를 통한 쌀 지원은 지난 6월 북한의 '수령 거부'로 실제 지원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예산 이월을 결정하면 내년에도 대북 쌀 지원을 계속 추진할 수 있고, 불용처리시 WFP에 이미 보낸 일부 사업비 등을 회수해야 한다.

이 당국자는 전날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이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명의로 나온 북한의 이른바 '릴레이 담화'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을 포함해 필요한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에 대해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겁을 먹었다는 방증"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담화문을 연달아 냈다.

이 당국자는 "(북미) 양측 다 대화 진전,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강조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계속 보면서 필요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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