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발 세계적 클래식 공연 앞으로도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휘자의 손 모양을 본따 만든 아트센터 인천의 외관. [사진 아트센터 인천]

지휘자의 손 모양을 본따 만든 아트센터 인천의 외관. [사진 아트센터 인천]

지난 1년 평균 객석점유율 70%, 기획 공연 40회.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아트센터 인천의 성적표다. 아트센터 인천은 지휘자의 손 모양을 본떠 만든 외관에 객석 1727석을 보유한 공연장으로 문을 열었고 클래식 음악 전용홀로 쓰이고 있다. 운영을 책임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이원재 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인천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문화 콘텐트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2017~1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청장을 거쳐 올 7월 취임했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맞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원재

이원재

지난 1년의 성과는 무엇인가.
“인천이 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를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예술도시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아트센터 인천이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목표로 했고, 1년 동안 이런 의도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아트센터 인천에서만 선보인 ‘라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와 ‘레자르 플로리상’은 공연장의 독자 브랜드 구축에 도움이 됐다.”
인천 외부 관객이 얼마나 찾아왔나.
“1년 동안 평균 객석점유율은 70% 이상이었고,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대형 아티스트들(조성진,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인천만의 단독공연은 60% 이상이 서울 등 다른 지역 관객이었다. 거리가 멀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넘어서는 다양한 관객층을 유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연장 내부. 슈박스(육면체) 형태와 빈야드(포도밭) 형태의 절충형이다. [사진 아트센터 인천]

공연장 내부. 슈박스(육면체) 형태와 빈야드(포도밭) 형태의 절충형이다. [사진 아트센터 인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아트센터 인천은 복합문화공간 사업의 1단계다. 클래식 전용 홀이다 보니 수요층에 한계가 있다. 클래식 마니아층을 인천으로 유입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트 확보에 주력했다. 또 인천 시민들의 문화예술 수요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문화예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인천이 아트센터 인천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수요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
수도권의 다른 공연장에 비해 아트센터 인천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아트센터 인천의 음향조건은 관객과 전문가 그룹의 호평을 받았다. 소리의 잔향이 길면 명료도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였다. 또 바다가 보이는 전망, 내부의 빛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 바다를 형상화한 콘서트홀 내부 등으로 주목받았다.”
내년 운영비와 기획공연 횟수를 늘린다고 했다.
“연간 운영비는 내년 95억원으로 4억~5억원 늘어나고 기획공연 예산은 28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기획공연은 콘서트홀에서 약 60회로 올해보다 20회 많은 수준이다.”
2단계 사업인 뮤지엄과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건립을 위해 재원 2200억원을 추가 조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만큼 사업속도가 빨라지리라 본다. 여기에 송도 문화단지의 복합쇼핑공간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라 확신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