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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1도움' 손흥민, 모리뉴 데뷔전 승리 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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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원맨쇼를 펼치며 모리뉴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원맨쇼를 펼치며 모리뉴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토트넘)이 원맨쇼를 펼치며 데뷔전을 치른 조제 모리뉴 감독에 승리를 선물했다.

원맨쇼로 웨스트햄전 3-2승 #3경기 연속골, 시즌 9호 골 #모리뉴 감독 부임 후 첫 경기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4호 골(시즌 9호 골).

이날은 모리뉴 신임 사령탑의 토트넘 데뷔전이었다. 모리뉴는 지난 2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앞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팀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며 3승5무4패로 14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모리뉴는 '스페셜 원'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등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을 이끌며 우승 트로피만 무려 25개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직을 내려놓은 지 약 11개월 만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36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을 도왔다.

3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4-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에서 차범근을 제치고, 유럽 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1-1 무)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23일 토트넘 '10월의 선수'로 손흥민이 뽑혔다. 두 달 연속 수상이다.

한편 손흥민 측은 22일 10년간 관계를 이어온 에이전트 스포츠유나이티드 장모 대표와 결별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손흥민에게 알리지 않고 앤유에 스포츠유나이티드를 매도하는 계약을 추진했고, 앤유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토트넘 초청 경기를 추진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손흥민을 내세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는 것이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손흥민 측이 최근 장 대표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반면 스포츠유나이티드는 22일 법무법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지사유가 없어 손흥민 선수와의 독점 에이전트 계약은 여전히 효력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앤유엔터테인먼트(드라마 제작사·앤유)의 투자유치 설명회는 우리도 사전에 몰랐던 내용이며 손 선수 측의 연락을 받고서야 알게됐다"면서 "무단으로 손 선수의 초상을 사용해 투자유치 활동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을 이유로 앤유에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유나이티드는 손흥민과의 사이에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손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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