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체는 누구] 강렬한 문체…'차가운 은둔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쿠체는 남아공에서 가장 강력한 문학적 목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공개적인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를 꺼려 자주 은둔적이고 차가운 인물로 묘사되곤 했다.

쿠체는 1940년 2월 9일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양치는 농부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60년대 초반 영국으로 이주한 쿠체는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쿠체는 영국에서의 젊은 시절을 차가운 기후, 불친절한 이웃들과의 맞닥뜨림 등을 들어 문화적 충격이었다고 회상한다.

쿠체는 미국의 텍사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83년까지 버팔로의 뉴욕주립대에서 강의했다. 84년에는 케이프타운의 영문학 교수가 됐다. 지난해 호주로 이주해 아들레이드에서 작품활동 중이다. 호주에서도 그의 문학적 영향력은 여전해 그의 최신작 '엘리자베스 코스텔로'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