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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결승] 한국, 일본에 3-5로 역전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패하면서 프리미어12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도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2회 말 일본 야마다 데쓰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선발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2회 말 일본 야마다 데쓰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선발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3위)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일본(1위)에 3-5로 역전패했다. 전날 수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8-10으로 졌던 한국은 설욕을 다짐했으나 한 점 차를 뒤집지 못했다. 2015년 1회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2연패(連霸)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랭킹포인트 승리수당을 포함한 상금 84만 달러(약 10억원)를 받았다.

한국은 선발투수로 이번 대회 2승을 거둔 에이스 양현종(31·KIA)을 내세웠고, 일본은 우완 야마구치 슌(요미우리)이 나섰다. 한국은 1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1번 타자 이정후의 볼넷 이후 김하성(24·키움)이 선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2사 이후 김현수(31·LG)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김현수가 국제대회 52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 야마구치는 결국 2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하지만 리드는 길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2회엔 2아웃 이후 볼넷과 내야안타를 맞은 뒤 1번 야마다 데쓰토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3-4 역전. 양현종은 결국 3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한국은 계속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연이어 나왔다. 3회 초 선두타자 김하성은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2루 리터치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5회 1사 1루에선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2루도 달리던 김상수가 협살에 걸려 이닝이 종료됐다. 일본은 7회 아사무라 히데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가져갔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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