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릭스 출신 장이, 한국-대만전 선발 등판

중앙일보

입력

6일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대만 선수들. [AFP=연합뉴스]

6일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대만 선수들. [AFP=연합뉴스]

대만 대표팀의 선택은 우완 장이(25·오릭스)였다. 장이가 12일 프리미어12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

대만은 11일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1차전에서 멕시코에 0-2로 패했다. 팀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인 장샤오칭(클리블랜드 AAA)를 내고고 패한 대만은 조별리그 성적을 포함해 2패가 됐다. 12일 한국과 2차전을 치르는 대만은 장이를 선발로 낙점했다.

장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WBC 등에 출전한 외야수 양다이강의 사촌동생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육상선수 출신이다. 장이는 양다이강을 따라 야구 유학을 떠나 일본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 후쿠오카 6대학연맹 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야수로서 활약했다. 2016년엔 육성선수로 오릭스에 입단했다. 장이는 2018년 6월 투수로 전향했고, 2군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정식선수가 됐다. 중간계투로 지난 8월 1군에 데뷔한 장이는 8월 말부터 선발로 6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

장이는 조별리그 B조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데뷔 후 7이닝을 던진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너클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활용한다. KBO 전력분석위원으로 활동했던 대만 야구 전문가 김윤석씨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로 던지진다. 왼쪽 다리로 떨면서 변칙적으로 카운트를 재는 동작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대만전에서 김광현(31·SK)이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