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이젠 더 넓은 무대에서,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싶다."
이승엽(삼성)의 빅리그(메이저리그) 도전은 그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팬들에게 던진 말처럼 엄청난 시련과 좌절이 동반되는 가시밭 길일 수도 있다.
현재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출신 선수들은 하나같이 "메이저리그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메이저리그에 한국의 '국민 타자'로서, 아시아에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홈런왕으로서 이승엽이 성공한다는 것은 또 한번의 모험이다.
이승엽은 2일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을 끝낸 뒤 에이전트사인 SFX의 중재를 통해 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 입단 조건을 협상한 뒤 원하는 팀을 골라 명예와 자존심을 건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서게 된다.
대구=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