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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음성 중계' 관객 퇴장 논란…아이유 측 "불편드린 점 사과"

중앙일보

입력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콘서트 도중 발생한 관객 퇴장 조치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콘서트 도중 발생한 관객 퇴장 조치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가수 아이유 측이 콘서트 도중 발생한 관객 퇴장 조치와 관련해 “일부 스태프의 강압적인 언행 및 진행으로 불편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 카카오엠은 3일 아이유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 2일 진행된 2019 아이유 투어 콘서트 광주 공연에서 발생한 퇴장 조치 경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이날 발생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아이유 광주 공연에서 콘서트 음성을 중계하다 스태프에게 적발돼 파출소에 다녀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3일 오전 “파출소에 다녀왔다”며 “관계자들은 고소장을 쓰고 나는 진술서를 썼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댓글 수십 개가 달렸고 관련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저작권 위반이니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팬을 상대로 경찰까지 부른 것은 과한 대응”이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3일 오후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소속사 입장문. [아이유 공식팬카페 캡처]

3일 오후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소속사 입장문. [아이유 공식팬카페 캡처]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이번 광주 콘서트는 최근 아티스트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건강하지 못한 상황과 앨범 발표를 미루는 등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공연의 시작점이 된 '첫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원칙적으로는 공연 중에 직찍, 직캠 등의 촬영은 금지사항이지만 그동안은 주변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거나 직접적인 촬영이 아니면 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특수한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중 일부 관객분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현장을 적발해 퇴장 조치가 이루어졌다”며 “이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 스태프들은 관객분의 소지품 등을 임의로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경찰 입회하에 신원 조회 및 스트리밍 장비 확인을 진행했고, 광주 하남 파출소로 이동해 양측이 경위 확인을 위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관계자들은 고소장을 쓰고 나는 진술서를 썼다”는 관객의 주장에 대해서 “알려진 바와는 달리 퇴장 조치를 당한 관객분은 진술서를 작성했고 공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중 한 분은 여러 해 동안 콘서트 음성 중계를 해왔으며 본 공연의 처음부터 약 4시간여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약 14만 건의 누적 청취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주변 관객분들께 공연 관람에 피해를 드리고 운영에 있어 일부 스태프의 강압적인 언행 및 진행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며 “이러한 오해가 생기게 된 점과 아이유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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