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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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서울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건물 순위표. [사진 서울시]

2018년 기준 서울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건물 순위표. [사진 서울시]

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학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9일 지난해 에너지다소비건물 591곳을 선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학교가 5만3192TOE(석유환산톤)를 사용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TOE는 석유 1t의 발열량으로 1000만kcal에 해당한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로, 서울대는 서울시가 에너지다소비건물 현황을 공개한 2012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건물 연면적이 132만188㎡에 달하는 데다 실험실 등에서 24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사용량이 높다.

서울대에 이어 KT목동 IDC(인터넷데이터센터), LG사이언스파크, 가산 IDC, 서울아산병원 순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호텔은 호텔롯데(롯데월드), 백화점은 롯데물산, 상용건물은 더블유티씨서울, 공공건물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전년도와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건물은 221곳이었고 절감한 에너지는 3만9860TOE였다.

절감량은 LG유플러스 논현IDC, 한솔필리아, 육군사관학교 순으로 많았다. LG유플러스 논현 IDC는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4231TOE나 줄여 에너지 절감을 가장 많이 한 건물로 꼽혔다.

상위 10위권 대부분은 공실이 늘거나 설비 이전으로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건물은 196곳이었다.

LG 사이언스파크(동), LG전자 사이언스파크(서), 한국거래소가 1∼3위를 차지했다. LG사이언스파크(동)는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이 3만9528TOE 늘어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건물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건물의 증축과 신축에 따른 입주율 및 이용객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번 순위로 건물별 에너지효율 관리실태를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간 건물이 에너지를 절감을 추진할 경우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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