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서울대 복직…대단한 철면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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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과 관련해 “정말 대단한 철면피다.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상적인 일반인이라면 자숙의 시간,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상식이다. 조국은 상식의 치외법권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임기 종료도 되기 전에 복직을 신청했다고 한다”며 “하루치 교수 봉급도 아까운 것인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이익은 1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 동물적 본능을 가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서울대가 폴리페서 정치인이 내키는 대로 왔다 갔다 해도 되는 놀이터인가. 복직이 아니라 복역을 해야 할 조국이 교수 복직을 하고 월급도 받을 수 있는 서울대 시스템이 과연 정상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제자들도 조국의 복귀를 원치 않는다. 서울대 학생들은 복직거부 운동을 벌이겠다며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조국은 더 이상 스승이 될 자격이 없다. 학생들 볼 면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고 국정을 마비시킨 장본인이 장관 사퇴 즉시 제 살길을 찾아가는 모습은 구차할 뿐 아니라 역겨움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장 부대변인은 “피의자 조국의 서울대 복직 소식을 듣고 분노한 학생들이 이번엔 복직 거부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며 “피의자 조국은 학생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모든 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서 가족들을 보살피며 재판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도 페이스북에 조 장관의 복직 사실을 짧게 언급했다.

민경욱 의원은 “조국, 장관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이라며 “빨랐다. 놀랍지도 않다”고 했고, 신보라 의원은 “이러니 공감 능력제로라는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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