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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김신욱' 1m93㎝ 오세훈, 머리로 끝냈다

중앙일보

입력

11일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헤딩슛으로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헤딩슛으로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0·아산)이 머리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U-22대표팀, 우즈베크와 평가전 3-1 승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출전권 노리는 팀 #U-20대표팀 출신 오세훈, 헤딩 결승골 #독일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어시스트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U-22 대표팀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앞둔 팀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인데, 16팀 중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이란·중국과 C조에 속했다. 조추첨 이전에 평가전이 잡히면서, 이번에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게됐다.

공격수 오세훈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헤딩 역전골을 터트렸다. 오세훈은 후반 29분에는 패스를 내줘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김진규(부산)로 이어지는 쐐기골의 출발점 역할도 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김학범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김학범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은 투톱 공격수 오세훈과 엄원상(광주)를 앞세운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20분 선제실점했다.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가 일대일 돌파로 김재우를 뚫고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쉬운 수비를 범한 김재우(부천)가 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선수에 이어 장민규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다. 오른쪽 골포스트 인근에서 김재우가 밀어넣었다. 전반 40분 우즈베키스탄의 루스타모프가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우위를 점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우영을 투입했다. 한국은 2차례나 골대를 때렸다. 후반 12분 역습찬스에서 엄원상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후반 16분 김재우의 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수비진은 후반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세훈이 타점 높은 헤딩골로 연결했다.

오세훈은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발렌시아)와 함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일본을 헤딩골로 울렸다.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U-22대표팀에서도 헤딩능력을 보여줬다. 전날 A대표팀의 1m96㎝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헤딩 2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는데, U-22대표팀에서는 ‘리틀 김신욱’ 오세훈이 빛났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정우영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U-22 축구 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정우영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오세훈은 후반 29분 몸싸움을 펼치며 정우영에게 패스를 내줬다. 왼쪽을 파고든 정우영이 수비수 태클을 피해 감각적인 패스를 내줬고, 이 공을 김진규가 마무리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출신으로 현재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45분만에 천재성을 보여줬다.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또 수차례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동료들을 도왔다.

정우영 활용법을 두고 고심했던 김학범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정우영은 이강인과 함께 한국축구 미래로 꼽히는 선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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