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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주영 손자 정대선, 3D프린팅 건설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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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대선 현대BS&C 사장 [중앙포토]

정대선 현대BS&C 사장 [중앙포토]

범 현대가(家)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3D 프린팅 건설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BS&C는 최근 국내 최대 3D 프린팅 건설 스타트업 코로나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BS&C, 코로나 인수 #세계 첫 3D프린팅 경비실 제작 #정부도 기술 육성 박차 #산업 생태계 조성 본격화

3D 프린터란 앞뒤(x축)·좌우(y축)·상하(z축) 운동을 하며 입체를 만드는 기계다. 큰 덩어리를 깎아내는 ‘절삭형’ 혹은 재료를 분출해 쌓는 ‘적층형’으로 나뉜다. 적층형 3D프린터로 콘크리트 액체 등을 뿜어 구조물을 올리는 게 3D 프린팅 건설이다.

이는 기존 방식의 건설과 비교해 공사 기간·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안전사고 발생률도 낮다. 품질은 더 좋아진다. 사람 대신 3D 프린터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덕분이다.

현대BS&C는 코로나 인수에 맞춰 서울 중구 장충동 사옥 앞에 경비실(가로 4m·세로 2.5m·높이 2.2m)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3D 프린팅 경비실을 세운 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총 제작 시간은 약 14시간, 공사비는 과거 방식 대비 10%가량이라는 설명이다.

정대선 사장은 “현대BS&C는 국내에서 IT 기술(사물인터넷·블록체인 등)에 기초한 스마트 주택을 공급해왔다”며 “앞으로 3D 프린팅 건축 기술까지 더해 글로벌 건설 시장, 특히 소형 주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BS&C는 주거 브랜드 ‘현대썬앤빌’과 ‘헤리엇(HERIO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3D 프린팅 건설을 차세대 건설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서울대· 연세대 등 18개 기관은 2021년까지 3D 프린터로 시범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주기범 건설기술연구원 건설자동화연구센터 선임위원은 “민간 자본이 투자에 나서고 정부가 밀어주면서 본격적으로 3D 프린팅 건설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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