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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6백40만원"초호과 빌라|사상 최고가 분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 양재동 18의18 서초 구민회관 인근에 짓고 있는 풍림빌라(건축주 강주영·46·(주)동양상가 대표)가 국내 공동주택분양 사상 최고 값인 평당 6백40만원씩에 분양돼 한풀 꺾인 주택 값을 다시 부추기고 있다.
이 빌라는 더구나 건립가구수가 20가구 미만인 공동주택의 경우 분양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주택건설 촉진법(31,32조)을 악용, 건축허가 직전 1필지로 돼 있던 9백98평짜리 땅을 4백99평씩 둘로 나눠 1차 한곳에 12가구를 지으면서 분양가를 이 같이 높여 받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상3층·지하1층 짜리 2동으로 8월11일 착공한 이 빌라는 95평형·70평형 두 종류로 95평형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넓은 평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양가에 따라 95평형은 6억8백만원, 70평형은 4억4천8백만원으로 돼있으나 인근 부동산업계는 준공 후 일반거래 때엔 평당 1천5백만원 정도로 각각 14억2천5백만원, 10억5백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빌라는 또 7월 서초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 신청 때 설계도에는 없었던 각각 50평짜리 사우나시설. 헬스클럽과 70평 규모의 실내수영장 1개씩을 부대시설로 짓는다며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을 통해 선전, 분양하고 있다.
이 빌라가 들어서고 있는 곳은 70년11월 구획정리사업 때 시장부지로 묶여있던 것을 땅주인이자 건축주인 (주)동양상가 측이 서울시에 용도해제를 요청,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주변에 양재시장 등이 있다」는 이유로 87년12월말 시장부지를 해제했던 땅이다.
이후 동양상가 측은 6월27일 1필지 땅을 분할, 이중 4백99평에 2동 12가구를 건설중이며 나머지 4백99평도 허가가 나는 대로 착공해 90년5월 95평형16가구, 70평형 8가구 등 모두 4동 24가구 완공을 목표로 현재 2동의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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