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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대아산 금강산서 나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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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면회소를 건설 중인 현대아산은 20일 북한이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19일 장재언 북한접십자회 중앙위원장이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8.15에 예정돼 있던 특별 화상 상봉과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할 수 없게 됐음을 명백히 한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일단 공사는 중단한 상태"라며 "면회소 건설이 통일부와 북측이 공동 추진하는 것이어서 철수 여부는 통일부의 지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현재 금강산 면회소 건설 현장에는 시공사인 현대아산.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150여명이 있다. 철수 여부와 관련, 통일부는 20일 오후 늦게까지 현대아산 등에 입장을 통보하지 않았다.

금강산 면회소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 두 달 뒤인 8월 착공했다. 금강산 입구인 강원고 고성군 온정리에 연면적 6000평의 지하 1층, 지상 12층 건물을 지어 이산가족 상봉장과 금강산 관광객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공사비 500억원은 우리 정부가 모두 부담하며 완공은 내년 6월 예정이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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