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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움직임에도 "北 무언가 하고 싶어해…만남 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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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을 만나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탄핵 국면으로 대외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불식하고 북핵 등 외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북한과 상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무언가 하고 싶어한다. 이란도 무언가 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우리나라에 상처를 입히는 마녀사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우 좋은 입장에 있는 많은 나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국가적 손실을 끼치고 있지만, 북한·이란 등 주요 외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북미 간 예비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양측 대표로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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