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절벽·계곡사이로 달리며 가을정취 만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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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예부터 강원도의 영월·평창·정선 세 고을을 영평정이라 하여 산다삼읍으로 꼽아왔다. 이「영평정」중에서도 정선은 교통이 극히 불편한 오지로 비포장 험로를 피할 수 없었던 곳. 그러나 최근 평창과 영월의 중간지점인 마차리에서 미탄을 거쳐 들어오는 진입로가 확장·포장되고 험준하기 그지없었던 비행기재 (마전재) 아래로 비행기터널이 뚫림으로써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을 씻게됐다. 이에 따라 정선의 명승지인 화암팔경도 더욱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게 됐다.
화암팔경은 정선군동면화암리와 몰운리에 펼쳐진 여덟 경승지인 화암약수·거북바위· 용마소·화암종유굴·화표주·신선암·소금강·몰운대 등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화암약수와 그 주변의 계곡이 초가을에 오너드라이버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곳이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탄산천인 화암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크다고 해 사랑 받는 명천이다. 더욱이 약수터를 중심으로 기암절벽과 괴석,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펼쳐지므로 1급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화암약수 일대는 지난 77년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드라이브 메모▲중부고속도로 호법 인터체인지(하일동기점 46·5㎞)에서 영동고속도로 하행 선으로 접어들어 1백11㎞쯤 달리면 장평 교차로에 이른다. 여기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1번 국도를 따라30㎞쯤 남하하면 평창읍이다.
▲평창 네거리를 지나면 이내 T자로가 앞을 가로막는다. 이곳에서 우회전,31번 국도를 22㎞쯤 따라가면 마차 삼거리다. 여기서왼쪽 413번 지방도로로 들어서 17㎞를 달려 미탄삼거리에 이른 뒤 오른쪽42번 국도를 23㎞남짓 달리면 정선읍 외곽 진성주유소 앞에 닿는다.
▲정선 읍내로 들어가지 말고 직진하여 20㎞쯤 달리면 약수교가 오른쪽에 걸려있다. 이 다리를 건너 1·2㎞만 들어가면 화암약수주차장이 다가온다.
화암약수 진입로는 붉은 벽돌과 오색 블록으로 단장 된 꿈결같은 길로서 환상의 세계로 빨려드는 듯한 착각마저 준다.
▲하일동에서 이곳까지 총2백71㎞, 4시간 반 거리다.
◇숙식▲화암약수 주차장뒤편에 화암장 호텔(0398 (62)2374,식당을 겸한 장급여관)이 있고 야영장도 조성되어있다.
▲정선 읍내에도 깨끗한 장급여관이 여럿 있다.<신성순 월간 자동차생활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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