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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집회 열린 날…광화문선 시민 200명 '조국 구속' 삭발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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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박교서월드TV']

[사진 유튜브 '박교서월드TV']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같은 날 보수단체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원 200여명은 광화문에서 조 장관의 구속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석우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원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회원 중 200여명이 단체로 삭발했다. 삭발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60~70대 남성이었지만, 여성도 눈에 띄었다.

김일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포퓰리즘 정책으로 한국이 자랑하던 성장 동력을 불과 2년 만에 잃어버렸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상한 경제 실험으로 나라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갖은 의혹으로 논란이 되는 조 장관을 퇴임시키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9·19 남북 군사 합의서 폐기와 원전산업의 부활도 촉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회원은 "국방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면서 "남북군사합의서부터 폐기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같은 사람이 아닌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은 2017년 2월 경기고·용산고·서울고 등 10여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발족한 보수우파 단체로 회원은 5000명 정도다.

한편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조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50만명에서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검 건너편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해당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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