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상협 데뷔전서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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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루키 이상협(20.사진)이 순풍을 탄 '서울호'에 속도를 더했다. 프로축구 FC 서울은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이상협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에 1-0으로 승리, 선두를 질주했다.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서울은 2위 성남 일화(5승3무2패.승점 18)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확고히 했다.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대신해 이장수 서울 감독이 후반 15분 투입한 이상협은 올 시즌 2군 리그 9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날 경기가 1군 첫 경기였다. 2분만에 기회가 왔다. 후반 17분 서울 히칼도가 울산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날렸고 공은 갓 투입된 이상협의 앞으로 날아왔다. 이상협은 침착하게 머리를 갖다 대 헤딩골로 연결했다. 자신을 믿은 이장수 감독에게 보답하는 순간이었다. 1군 무대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한 이상협은 경기 후 "처음 1군 무대라 무척 힘들었다. 잠깐 동안이나마 골을 넣었을 때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었다. 컵 대회 첫 승리(1승4무5패)이고, 정규리그를 포함하면 4월 23일 부산 아이콘스전 이후 14경기 만에 1승이다.

수원=강인식 기자,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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